예원예술대학교 명예총장, 타인을 배려하는 공동체 사회

서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6/03 [10:41]

예원예술대학교 명예총장, 타인을 배려하는 공동체 사회

서상호 기자 | 입력 : 2019/06/03 [10:41]

▲ 예원예술대학교 명예총장 채영덕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는 개인들의 계약에 기반을 두는 공적 조직인 동시에 그 구성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타인과 공존하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개인의 자율성과 공동체의 연대가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이지만 실제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과 신자유주의 확산으로 우리의 공동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확산은 극단적인 경쟁 사회로 몰아 사회 구성원인 개인이나 집단의 활동이 오직 부와 권력획득에 목적을 두는 천박하고 야만적인 이기적 시민사회를 만들었다.
 이기적 시민사회는 우리 사회가 타인을 부정하고 자신만이 존재하는 갈수록 지속 불가능한 공동체가 되게 한다.


 지난달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일부정치인들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다시 한번 유가족과 국민의 가슴을 찢어놓았다.


 게다가 해당정당은 솜방망이 징계로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들의 민낯을 드러냈다.
 일부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이 세월호 사건에 대해 혐오적이고 극단적인 말을 쏟아내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왜 이들은 희생당한 학생들과 지금도 고통받는 유가족과 안산시민들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걸까?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계산적인 측면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공감 능력 부족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세월호 망언과 난민 수용을 반대하고,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태도 등은 더불어 살아가는 타인에 대한 관용과 공감이 배제된 지속 불가능한 공동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프랑스의 위대한 사상가 미셸 푸코는 남자와 여자, 정상인과 비정상인, 어른과 아이, 서구인과 비서구인 중에서 인류 역사에서 철학적,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배제된 후자 그룹을 ‘타자’라고 정의하고 평생 이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주기 위해 학문적인 연구를 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그의 저서「자살론」에서 사회통합 정도에 따라 자살의 유형을 정리하여 사회적 연대가 공동체 조정원리임을 밝혔다.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가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고전적 사회학자인 뒤르켐은 구성원들 간의 ‘공동체적 연대’를 탈구조주의자인 푸코는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강조했다.


 서구에서 수 세기 걸린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를 우리는 불과 반세기 만에 압축 성장하였다.
 그 부작용으로 지나친 경쟁과 인간 본성에 내재 된 이기심이 결합하여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시민사회를 만들었다.


 사회 구성원이 공동체로서 통합되지 않고 분열하고 불신한다면 최근 보수언론 집단과 재벌이 주도하는 최저임금 인상 저지시도, 대기업 노조와 하청업체 노조의 대립 등 우리 사회 전반의 갈등을 증폭시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타자 또는 타인을 부정하지 않고 관용과 공감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공동체는 결국 개개인이 각자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본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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