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안산환경재단 만들 것”

파워인터뷰 / 안산환경재단 전 준 호 대표이사

김석일 기자 | 기사입력 2018/08/30 [14:12]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안산환경재단 만들 것”

파워인터뷰 / 안산환경재단 전 준 호 대표이사

김석일 기자 | 입력 : 2018/08/30 [14:12]

 

 

 "갈대습지공원 세계정원 경기가든과 연계 시너지 극대화"

"9월 14일 10년 성과 진단…  미래 환경재단 로드맵 구상"

 

 

안산갈대습지공원을 운영·관리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수행하는 안산환경재단의 수장이 바뀌었다. 안산시의원을 16년간이나 역임하면서 의장까지 지낸 인물인 전준호 지역사회 정치인이 이번엔 환경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새로이 자연으로 들어갔다.

 

과거 정치인 시절 연구하는 시의원이자 자당임에도 타협하지 않는 인물로 유명세를 떨쳤던 그가 안산지역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환경가치를 세우기 위해 안산환경재단으로 이달부터 출근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나번을 받고 가번을 이긴 지역 내 유일한 정치인. 당시 지역을 발로 누비며 이웃의 어려움을 청취하던 그 소박한 열정이 안산환경재단의 수장 자리에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전준호 대표이사를 만나 재단을 이끌어갈 운영철학과 미래 안산시 환경정책 로드맵에 대해 들었다.

 

81일부로 안산환경재단의 대표가 됐다. 소감 먼저 전한다면

 

저보다 더 안산시에 오래 살았고 고향이 이곳인 시민도 이제는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34년 째 안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중 24년을 정치활동에 몸담았습니다. 끝까지 정치인으로 남을 법한 인생이 안산시 환경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일을 하는 재단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안산환경재단은 지자체가 설립한 환경분야 최초의 재단으로서 벌써 10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리지역 환경분야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심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그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온 재단 가족들과 역대 대표이사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공단을 끼고 있는 안산은 아직도 여전히 환경적으로 해결할 일이 많고, 브라질의 쿠리치바(Curitiba)나 독일의 프라이부르크(Freiburg)처럼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꿈꾸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과 관련된 시책에 대해 견제를 하고, 투입되는 예산을 심의했던 제가 이제 반대의 입장에 섰습니다. 그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초선 때 연구하는 자세로 현재 약 1달 간 기본업무 파악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어쩌면 환경에 취약한 지역이기보다 오히려 많은 환경적 자원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원석을 잘 가꾸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보물로 재탄생 시키도록 제가 가진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시민들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안산환경재단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말해달라.

      

올 여름 생전 겪어보지 못한 폭염을 체험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바로 이대로 환경을 방치한다면 또 다른 엄청난 재앙이 닥쳐 올 것이란 교훈을 얻었을 것입니다. 이제 도시의 가치는 환경이 좌우합니다. 아무리 도시가 발전하고 최첨단 기업들이 일자리를 책임진다해도 매일 도심에 스모그가 발생하고, 미세먼지가 끊임없이 공격한다면 그 도시의 가치는 쓸모 없는 보석과도 같습니다.

재단은 지역사회 내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실제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사업으로는 마을 주민 스스로가 마을 속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온마을 자연학교> 사업이 있고, 주민으로 이루어진 마을 동아리를 지원해 환경교육, 환경모니터링, 연극 공연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연환경해설사 양성 교육, 유아 대상 체험교육 등 대상별, 주제별로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재단은 안산갈대습지 체험시설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물 모니터링, 사진 기록, 정화 활동 등 자원봉사단(자연을품은사람들)도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생태해설사를 양성해 시민주체의 습지운영 기반체제를 새롭게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시탄소관리는 체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산업과 비산업으로 분류, 저탄소 환경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저감을 지원하고, 환경안전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단은 생활 속에서 환경을 아끼는 삶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우치는데 노력 중입니다.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시행할 부분은 무엇인가? 아울러 전 대표이사 시절 재단 시설을 새롭게 지을 구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일단 오는 914일 재단이 출범한 지 10년 동안의 사업에 대한 총괄적 평가를 진단하는 성과보고회를 열 생각입니다. 그 동안 잘해왔던 활동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저의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10년 간의 이정표를 구상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환경에만 머물지 않고 도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환경재단의 역할을 더해 밑그림부터 다시 손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산시와의 공조도 중요하지만 재단 스스로 관리 운영을 전담하는 부분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목표로 기존의 주요 사업은 영위하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에코라이프를 시민들이 습관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새 틀을 한 번 짜보겠습니다.

현재 23년 전 수자원공사가 사용하던 가건물을 재단사무실로 사용 중인데 이르면 올 하반기에 예산을 확보해 내년 쯤 갈대습지 시민학습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재단의 대표적 상징물과도 같다. 앞으로 이곳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갈대습지공원은 인공적으로 조성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자연발생적인 모습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당초 시화호로 들어오는 반월천을 비롯한 상류의 오염수를 정화하고자 만들었는데 시민들과 시의 노력으로 반월천 수질도 많이 개선되어 이제 갈대습지는 수질 정화 기능만이 아닌 자연쉼터와 생태 체험의 공간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습지와 연계된 벨트를 새롭게 발견하고 잘 가꾸면 안산의 대표적인 생태공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머지 않아 습지 바로 옆 경기도 소유의 부지에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에 시화호 상류의 수변공원과 화성시 관할의 비봉습지도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조화롭게 활용되어야 합니다.

이밖에도 현재 송산그린시티나 89·90블럭 등 주변 지역의 개발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도시가 발전하는데 환경은 다른 여러 분야와 함께 복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필수요소입니다. 안산의 대표적인 환경보존 지역으로 안산갈대습지 공원이 전국에서 손꼽히도록 환경정책 연구기관이자 실천 기구로서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환경인증제도가 여러 해 시행돼왔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형식적인 부분이 많다는 지적들이 있었는데

 

운영초기에 환경인증제 확산과 참여유도를 위하여 캠페인성 환경인증제를 운영하다 보니 단순히 지표에 연연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시의회 지적 후 현재는 객관적 심사지표와 전문가를 이용한 환경 에너지 진단을 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보여주기 식 활동은 사라졌다고 봅니다.

보다 실증적으로 인증신청기관의 온실가스, 에너지, 환경적 문제점 점검 및 개선을 유도하고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장기 청소년들이 에코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에 보다 매진할 생각입니다.

실례로 최근에 중학교 건물 옥상에 특수 페인트를 발라 태양의 복사열을 차단해 건물의 온도를 낮추고 냉방비용을 아끼는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하활공간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직원이 가족과도 같은 신명나는 재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떤 직장으로 변신하도록 노력할 것인가

 

신명나는 재단이 되기 위해서는 재단의 구성원들이 먼저 즐겁고 재미나게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재미있는 직장에서 아이디어가 쏟아나오 듯 우리 가족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성과보고회를 통해 진단만 하는 것이 아닌 직원 간 의견 공유를 통해 직원 모두가 재단의 대표이사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일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며 일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재단 식구라면 사업 전반을 이해하고 자기 업무 외에 다른 업무나 새로운 일이 주어졌을 때도 어려움 없이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전문가적 능력을 갖추어야 진정한 일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월요일에도 출근하고픈 직장이 되어야 합니다.

직원으로서 만이 아닌 희로애락을 나누며 함께 생활하는 식구가 모여 있는 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끝으로 환경재단 직원들과 안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20087월 창립한 안산환경재단을 10년이란 기간 동안 잘 이끌어 오신 선배 대표이사님들과 재단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라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저는 이제 재단 식구들과 함께, 시의 관련 부서와 기관·단체·시민들과 함께 다음 10년에 대한 계획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다음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환경정책을 생각하면서 도시 전체의 비전을 준비하는 Think Tank로서의 역할을 잘 하도록 분발하겠습니다.

재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환경 네트워크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시민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함께 행복한 살기 좋은 안산시가 되는데 책임을 다하도록 많은 사랑과 채찍으로 응원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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